기생충이 미국을 휩쓸땐 한국인이라 자랑스러웠는데(유학이 아니면 절대 느끼지 않았을 감정...) 윤여정의 성공이 기쁜건 내가 한국인이라서가 아니라 살아남아 늙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버린 동시대의 자매들에게 "저 곳을 바라보라 우리는 행복한 할머니가 될 수 있다"고 가리킬 곳이 있어서이다
사고나고 응급실 실려갔는데 간호사가 씨티를 찍어야겠다길래 뼈가 부러졌다는 생각은 못하고 “저 보험 없어서 그런거 못찍고요 그냥 집에 가면 안되나요” 이랬더니 “젊은 분이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예요!! 병원비 안낸다고 누가 잡아가는거 아니예요!!!” 이래서 도로 누웟었음…;;;;
젠퀴+흑인+미국인인 친구랑 얘기하는데 내가 나는 영어 배우고 가르친게 이십년이 넘는데 아직도 he랑 she를 말할땐 생각을 좀 해야되고 불편하다고 햇더니 그럼그냥 they라고 그러라는길래 그래서 "해봣는데 아시안이라 그런지 다들 내 말을 고쳐준다" 이러고 둘이 대폭소함 ㅌㅋㅋㅋㅋㅋㅋㅋ아......
미국쪽에선 유명인들이 윌스미스에 대한 비판을 존나 많이들 하고 있는 모양인데 진짜 너무 싫다. 크리스 락이 직후에 올린 비디오에서 '이제 우리 애들이 나를 뭐라고 생각하겠냐'고 하는데 그럼 남편이랑 자식들 다 있는 자리에서 여성이 투병중 깎은 머리를 가지고 놀리는 건 괜찮구???
Tip from Americans who dealt with Trump for 4 years for Koreans upset with Yoon’s election: don’t waste time talking about Shamanism and his wife’s scandals, etc. It happened already and people voted for him anyway… Instead… (1)
안희정도 저랬음. 옆에 여자 앉아야 식사 분위기 좋다고. 원래 컨텐츠팀 촬영팀(사진1영상2)은 도지사랑 눈 마주칠 일도 없고 안희정은 누가 자기 직원인지 관심도 없었다 함. 근데 나 들어가고 나서 '연실이 덕분에 촬영팀이랑 지사님이랑 밥먹는다'는 말을 모든 사람에게 들었음.
prepare your critiques about how his policies hurt people. Put women in danger. Make the rich richer and poor poorer. Bad for the environment. Whatever it is. Focus on the problems to come. Not the past…(2)
집수리 기사님이 오셔서는, 마침 안자고 나와서 돌아다니던 미르와 눈이 마주치고 '햄스터네..' 라고 하셨는데,
1. 케이지에 들어있는 작은동물은 무조건 햄스터라고 부르는 사람이다
2. 설마 집안에서 뱀을 볼줄은 꿈에도 상상 못해 당황스러워서 일시적으로 인지부조화가 생겼다
<몰락의 시간>을 읽었다. <김지은입니다>를 나란히 두고 다시 읽었다. "앞으로 짧은 치마는 절대 입지 말고, 지사님 곁에는 너무 가까이 가지 마. 따로 부르시면 꼭 언니한테 이야기하고!" 라는 말이 2014년 캠프에서 이미 들릴 정도였으면 진작에 아사리판이었다고 봐야한다.
문재인이 객관적으로 나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느냐 하면 그건 아닌데(이명박근혜가 이십대의 전부였는데 지금이 나음..) 그래서 지금 정부가 마음에 드는가? 청와대에 문제가 없나? 혹은 내가 문재인을 좋아하는가? 이건 진짜 다 다른 얘긴데 저 나쁜 대통령 아님으로 모든 문제제기를 틀어막음.
잘하든 못하든 뭔가 부족한 부분을 찝어서 지적질하는 게 대단히 일상화가 되어 있다고 하나… 막상 미국에선 다들 다섯마디중에 세마디 알아들으면 영어가능자가 되는 심플한 프로세스인 것 같은데 여기서도 한국인 마주치면 너무 재수없지 않지만 무시당하지 않을 정도로 영어 수위를 조절해야됨
구래서 내가 응 주면 되지~ 했더니 할머니가 나 그거 주면 넌 어쩌려고 하길래 나는 다시 모으면 되지~ 이랫단말임
할머니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서 할머니 친구들이 날 볼때마다 물어보심 니가 진짜 할머니한테 천만원 준다 햇냐고… 그래서 넹ㅇㅇ 하면 다들 어떻게 그럴 생각을 했냐고 해서
예를들면 나는 일상에 지장없이 영어를 하는 편인데 원래 어릴때부터 좋아하기도 했고 엄마가 사교육도 어마어마하게 시켰고 학부 석사 다 영문과 나왔고… 근데 한국에선 영어를 하면 다들 혀를 너무 굴린다고 뭐라 하고, 취직할땐 유학경험이 없어서 영어를 못하겠다는 소릴 개 많이 들음
그냥 그 얘길 지적하고 싶었어요. 권력형 성범죄는 절대 사적으로 일어날 수 없다고. 옆에서 뭔가 말을 얹는 사람들이 분명 있는데, 그 사람들은 무슨 일이 나면 바로 피해자를 비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거죠. 내가 피해자였으면 다들 이런 얘기 주워섬기며 나도 좋아했다고 했겠지.
내가 실성한것처럼(실성했었음) 자꾸 웃으니까 엄마가 엄마도 웃고싶은데 내가 없어서 못웃었다고 그러면서 둘이 전화로 좀 웃고.. 그러고 바로 가서 이모를 봤는데 이모는 많이 좀 속상할거같아서 웃거나 하진 않았는데 이모가 나 보자마자 "나 고아됐어..." 이래가지고 앉기도 전에 터져버림
“나는 우리 아들딸을 차별하지 않고 똑같이 키운다”는 게 한국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자라면서 들은 가장 큰 거짓말이라고 생각함ㅋㅋㅋㅋㅋㅋ 밀레니얼이라고 하는 이유는 제가 아는 젠지세대가 없어서 그렇고요… 똑같이 키운다면서 아들이 할 일은 딸한테 다 시키지만 가정에서 자녀의 몫이라고
나는 모계유전으로 피부가 23호인데 자라면서 까맣단 얘기 너무 많이듣고 테레비에 나오는 사람들 보면서 내 피부랑 비교하고.... 엄청 힘들었는데 백인 얼굴도 그렇게 밝히려면 세팅이 2시간인거 배우고 나선 정말 신경 안쓰임..ㅋㅋㅋㅋㅋㅋ 어린 여성들이 '화면'이랑 본인을 비교 안했으면 좋겠음
미국 인종차별이 심하다지만... 아니 뭐 심하긴 한데. 특히 공권력에 의해서 자행되는 차별의 정도는 내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수준이었지만; 한국에서 여자를 대하는 건 어디 비견할 데가 없는 것 같다... 일단 거대양당이 한 목소리로 반페미를 외치는 것부터가 너무 후지고 이상한 것임
어른들; 만 그런게 아니고 걍 문화적으로 분위기가 그러함.. 다른 예로는 나는 쵱컾 사진 합성을 꿈꾸며 초등학교 5학년즈음에 처음 포토샵을 깔아서 쭉 했는데 주변에 다 그런 사람들이라(다 그쯤 포토샵 시작했고 디자이너도 많고 홈마하고 굿즈팔고 이러니가) 내가 존못이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미국의 인종중심적 사고방식에 힘입어 마치 그 농담은 농담일 뿐이었다는 식의 얘기가 나오는 게 너무 싫은데 흑인 남성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흑인 여성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순간 그 흑인 여성은 그냥 농담거리가 되어도 되는 사람이 되어버린다는 걸 모두가 간과하고 싶어하는 느낌이 있음
안희정 성폭력 사건 터지고 전 동료, 선배, 상사였던 사람들로부터 제일 많이 느낀 감정이 그거였다. "네가 감히." 있는대로 이상한 소문을 만들어 퍼뜨리고 하는 걸 보는동안 나는 혼자 대체 저사람들은 언제부터 언니를 저렇게 미워했을까, 라는 질문을 되뇌이고 또 되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