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관님 참 고맙습니다
우리 바보같은 빈이 손 끌고 세상 구경도 시켜주고 방안에만 있지 않게 도와줘서요
덕분에 빈이가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보통 20대의 삶을 더 살아봤네요
우리 빈이가 가장 의지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아마 빈이의 유일한 숨통이었을지도 몰라요.
감사하고 행복하세요..🫶
아이돌 문빈의 삶은 화려했지만
사람 빈이의 삶은 참 수수하고 아름다웠다
흐르는 강물에 사색에 잠길 줄 알았고
투박한 글씨로 부던히 사랑을 전했고
묵묵히 연습하며 끊임없이 나아갔고
그렇게 강인함에도
주저앉아 길에 핀 민들레 꽃씨에게 봄을 전해달라 속삭일 줄 아는 그런 순수한 사람이었어
웃으면서 얘기했지만
우울증 극복 진짜 힘들었어
몇년을 허덕였고 몸에 느는 상처 암만 아침에 현타와도 저녁에는 또 날붙이 들고 고민하던 날들이 내 일상이었다
근데 내 삶에 빈이라는 달 별이 뜬거야
그냥 어둠인줄 알았는데 실은 예쁜 밤하늘이었나봐
난 정말 네 덕에 버텼다 빈아
저는 여기서 여전히 빈이 산하를 지킬 예정입니다
때로는 사무치는 그리움에 울면서 빈이를 찾고
때로는 사랑한단 말도 부족할 막내 산하를 찾으면서
이젠 사랑한단 말 아끼지 않고
닿지 않아 허공에 부서질 말이라도 소중히 눌러담을 생각이에요
추억이 많은 이 공간이 너무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