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졸업식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해 학내 성폭력 전수조사 실시를 촉구했습니다. 저는 학내 성폭력 피해/고발 당사자이며, 이로 인해 학교 생활을 지속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버티고 버텨 생존자로서 졸업합니다. 더이상 어떤 학생도 대학과 대학원에서 버틸 필요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다실 1차를 맞고 오긴 했는데 여전히 납득이 안 돼. 자궁경부암은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이래. 여성에게 두 번째로 흔한 암이기도 하대. 근데 그 예방을 위해서는 18X3=54만원을 내래. 코로나 백신도 그렇고 질병 예방 수단의 공공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어느정도 된 시대에 이럴 수가 있어?
기숙사 편의점에서 웬 외국인이 점원분께 영어로 맥주 어딨냐고 물어보다가 말 안 통하니깐 옆에서 기다리던 나 쳐다보며 대뜸 "He doesn't understand what I'm saying" 하길래 "Because you are not speaking Korean" 했다.
이 방법 매일밤 하고 있고 효과가 꽤 좋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부위별로 호명하면서 (특히 어깨는 두세 차례 반복) 힘 빼는 것이 중요. 내 경우엔 힘 다 뺀 이후 과정이 좀 다른데: 1부터 10까지 호흡을 세는 걸 반복한다. 생각을 멈추기 위해 호흡에 집중하는 기본적인 명상법임.
여자가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내가 그 여자 이름을 안다? 여성차별만 아니었다면 세계정복은 너끈하게 했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생각하면 된다. 나이팅게일은 간호학을 혁명적으로 발전시킨 간호사이자 의학 및 과학 연구자였다. 수학과 통계학을 적극 활용한 근대의 화신같은 사람이었음.
<나의 아저씨> 얘기를 타임라인에서 계속 보다보니 나탈리 포트만이 2018년 미국 여성 행진에서 했던 연설이 떠오른다. 어린 시절 <레옹>을 작업한 후 자신이 처하게 ��� 상황을 "성적 테러"라고 규정하며 그 경험이 어떻게 자신의 일생을 바꾸게 되었는지에 대해 말하였다.
친구들 안녕하세요. 도움을 구합니다. 세월호 참사 6주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오늘, 구글이나 네이버 등 검색 엔진에서 "세월호"를 치면 유가족 사생활/루머 관련 단어가 연관 검색어로 최상단에 뜹니다. 연관 검색어 정화를 위해 "세월호 참사 6주기"를 한 번씩 검색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테이트 모던을 돌아다는데 전시장 한편에 ‘콰이어트 룸’이 있더라고. 신경다양인 등 복잡한 환경이 버거운 사람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 버튼으로 열리는 이중 자동문을 거쳐 누구나 들어갈 수 있음. 소음이 차단되고 조도가 낮은 방에는 소파와 간단한 놀이기구가 있었다. 공황인으로서 별 다섯 개.
경찰: 20명 고소한다고요? (헛웃음) 오해하지 말고 들으세요 저희가 수사를 하기 싫다는 건 아니고... 사람들이 댓글 고소를 40건 50건씩 가져오는데요 (처리중인 고소장 뭉치 들어서 보여줌) 이렇게 오면 원하시는대로 빠르게 진행할 수가 없어요.
나: 빠르게 안 하셔도 되고 정확하게만 해 주세요.
성폭력 규탄 시위 하니깐 졸업식에서 꽃도 안 들고 얼굴 풀고 사진도 안 찍는다고 했다. 알겠다던 여자친구는 말도 없이 제일 크고 멋진 꽃다발을 가져왔다. 생각해보면 나도 “피해자다움” 프레임에 갇혔던 것 같다. 결국 나도 다른 졸업생들처럼 활짝 웃고 귀여운 사진을 많이 찍었다!
자료 조사하느라 해당 블로그 글을 다시 봤는데 댓글이 되게 재밌네. "솔직히 나이브하게 전공 차이가 크리라 믿고 있었는데, 읽고 나니 정신적 소화불량에 걸린것 같은 기분입니다. 분명히 맞는 말인데 인정하려니 가슴이 답답하고 어딘가 헛점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네요." 이 댓글은 솔직한 편.
엄마는 충남 홍성의 작은 마을로 귀촌해 동네 도서관에서 일하며 어린이들에게 글짓기를 가르칩니다. 최근 정부의 “금서” 지정과 더불어, 충남 도서관에서도 이다 작가의
@2daplay
책 등 10권이 열람 제한 되었습니다. 엄마와 마을 주민들은 이에 격분하여… “제1회 홍성 금서 대축제”를 열었습니다.
얘들아 내가 며칠전에 지하철을 탔는데 어떤 중년 여성분이 입은 원피스가 눈에 딱 들어오는 거야. 예쁘다고 하고 싶었는데 또 대화가 이어지기라도 하면 어째. 목적지 도착까지 기다렸다가 원피스 넘 예뻐요 하고 바로 내리려는데 감사합니다 우리 딸이 사줬어요❤️ 하시더라고. 말하길 넘넘 잘했지!
무슨 일이야. 학교 GS25 편의점에서 자궁경부암 진단 키트라는 걸 7만 6천원이나 받고 판다. 산부인과 방문하기 어려워하는 여성 상대로 장사해야겠다 싶었겠지. 이미 20세 이상 격년 무료검진이라는 국가 복지 사업이 있는데... 정부 주도 홍보나 인식개선이 미흡하니 사기업이 이렇게 나서네. 와...
근황: 메니에르병의 새 치료법을 고안하기 위한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여자들이 많이 걸리는 병이래서 의무감을 가지고 매주 씨티 찍고 청력검사 하고 고막에... 주사... 맞는다. 연구원 선생님과 조금씩 대화하는데 이비인후과 관련 어지럼증--메니에르병 이석증 둘다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대.
대학에서 만난 법대 사람 중에 젊은 나이에 판사로 재직하다가 동아리 후배를 성추행해서 법적 처벌받은 이가 있다. (기사로도 나오고 잠시 소란스러웠음) 지금 뭐하나 검색해보니 성범죄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가 되어서 홈페이지에 "준유사강간 무죄" 따위의 "성공사례"를 올려놓고 있네.
서울대에서는 한해가 멀다 하고 교수 성폭력이 공론화 됩니다. 이는 오직 한 명 혹은 소수 학생의 용기있는 고발에 의한 것입니다. 그런데 학교는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고, 그는 끝없는 2차 가해에 시달리게 됩니다. 개인의 희생에 기댄 고발 방식만으로는 계속되는 학내 성폭력을 막을 수 없습니다.
여전히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이 무료로 맞게 된 것은 잘 된 일이지만... 이것이 시스 남성의 일이었다면, 예컨대 고환암 예방주사가 60만원인 상황이었다면 경제적인 상황에 상관없이 모두가 백신을 맞을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진작부터 나오지 않았을까?
안인득의 횡설수설…"괴롭힘당하는 친구·'폐지 노인' 도왔다"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위해 싸웠다."
지난 17일 새벽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한 안인득(42)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진술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경찰: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도 대학 다닐 때 소수자 인권에 관심 있었고요. 이런 사람도 경찰 합니다. 경찰 중에서도 페미니스트 있을지 모르는데 왜 그렇게 싫어하시는지.
나: 있을 수도 있겠죠. 그 페미니스트 경찰분은 저 페미니스트 시민들이 왜 자신을 불신하는지 이해할테니 괜찮을 겁니다.
정신과에 초진 왔다. 어떤 장소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냐고 물으시길래 "방금 이 병원에 새로 왔는데 대기 공간에 동아일보랑 스포츠동아가 있길래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선생님께서 내 삶과 생각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어 걱정이 되었다." 라고 대답해 버렸다.
나도 드디어 이를 꽉 물어서 턱이 얼얼하고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어 왔니" 싶은데. 친구들의 우울증이 발현되는 증상 중 하나였기 때문. 이름이 '측두하악장애'고 젊은 여성이 많이 겪으며, 항불안제가 처방되는 병이라는 건 미나의 칼럼을 읽고 알았다.
@heresmina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학내 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 차원의 전수조사를 실시합니다. 이런 전수조사가 대학교에서만 불가능할 리 없습니다. 서울대학교에 학내 성폭력 전수조사를 요청합니다. 그 과정에서 철저한 익명성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며, 학교는 철저히 피해자의 편에 서기를 또한 요구합니다.
친구와 "가족같은 사이가 되었다"고 말할 때 오히려 더 느슨해진 애정을 상상한다. 나에게 가족이란 매일매일 통화한다거나 다른 누구보다 우선하는 그런 끈끈한 관계는 아니다. 혹 싸우고 서로 보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언젠가 급한 전화가 오면 피를 뽑아줄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낮에는 일베 악플을 신고하러 갔다. 경찰관은 얼굴 사진 아래 빼곡하게 형광펜 칠해간 댓글을 보고서 "시발은 혼잣말이라는 판례가 있어요" "외모 얘기는 칭찬이라고 볼 수도 있지요" 하며 고소 가능성을 하나씩 지워나갔다. 저녁에는 워마드 운영자를 체포하겠다는 소식을 들었다. #동일범죄_동일처벌
아마존 알렉사에게 이름을 "뺏긴" 사람들에 대한 팟캐스트를 접했다. 사실 큰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듣기 시작했는데... "요구하는 건 뭐든 들어주는 여성 비서" 인공지능에 자기 이름이 붙어버린 여자들이 겪는 고통은 꽤나 심각하고 암시적이었다. 여성형 AI 뉴스를 접할 때마다 그 얘기가 생각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얘긴 안 하려고 해. 단순 자조라면 모를까 그동안 같이 노력해온 사람들을 무시하는 말이기도 하니까. 그치만 오늘은 정말 앞이 깜깜하더라. 어떻게 해서든 피해자의 명복을 있는 힘껏 빌고 싶어. 그리고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우는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