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거울도 아닌데 악보를 얼굴 양쪽에 찍힌 점이 비치라고 들여다본다. 젓가락질을 익히기보다 먼저 괴어 온 바이올린이 집채 같은 체중이다. 카라얀 아카데미에서부터 사사한 제1바이올린 수석이 팔짱을 낀 채 또각, 또각, 보면대 앞을 오갔다. 고압적으로 명령했다. 장,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해. 프랑스인인 수석의 혀에서 장하오의 성은 장 칼뱅이나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