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교문 앞에서 버티고 서있던 장하오는 한빈이 보이자 느릿느릿 학교를 역행한다. 그러곤 한빈 앞에 우뚝 멈추어 선다. 교문 앞 비탈길은 경사가 가팔랐기에 한빈은 장하오를 올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잠깐의 침묵. 한빈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던 장하오가 한빈의 양 뺨에 손을 얹어 이리저리 돌린다. 둘을 지나치는 사람들이 연신 힐끗댄다. 그 시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