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우리반에 너무 멋진 센스를 가진 어린이가 있다.
예를 들면 물레방아 커터로 테이프를 가져갈때 자기가 쓴 만큼 다른 사람도 쓸 수 있게 돌려놓고 간다든지
(겨우 고걸로? 하시겠지만 n년만에 첨 봅니다) 본인 급식을 먹고 나면 나와 눈을 맞추고 "맛있게 드세요." 인사를 한다든지
안내장이나
최근들어 더욱 강하게드는 생각인데
여성 보호자 상당수가 심각하게 병들어있다...고 느낌.
1. 자녀와 자신의 분리가 안되고
2. 모성애 실현에 집착하고
(이건 사회의 모성애라이팅도 한 몫함)
3. 그러다보니 자녀의 문제를 지적하면 전혀 받아들이지 못함.
4. 내 자녀는 특별하며, 학교에서도 그렇게
문명특급 윤여정 배우 편을 보는데 ‘앞서 나간 생각을 가진 사람은 오래 살면 된다. 그러면 언젠가 나를 이해해주는 세상이 온다.’ 는 주제가 인터뷰 전체를 관통하고 있었다. 앞서 살아본 분이 그렇게 이야기해주니 위로가 된다. 하긴, 핀란드도 70년대에 여성당 만들때 남자들이 시위 했었지 않은가.
ㄱㅇ 84가 대상을 받게 되는 과정을 보면 이 사회가 남성을 어떻게 키우는지가 보인다. 미숙하고 자기중심적인 젊은 남성을 데려다가 그가 하는 어떤 행동이라도 전부 이해하고 관용을 베풀어주며 단 하나의 칭찬거리라도 있으면 그걸 집중조명해서 스팟라이트를 비춰준다. 혹여라도 비난을 받으면
음주운전..교직에선 보기 드문데 그 이유가 한번 걸리면 근무지 좌천, 승진길 막힘, 직장 상사까지 징계..이기 때문.
솔직히 다른 직종도 이렇게 해야한다고 봄.
진짜 분기별로 음주운전 예방 교육 받고 관리자들은 음주운전 사고 날까봐 늘 노심초사 하느라 직장 술자리 모임도 싫어함.
세월호를 생각하면, 나는 어린 학생들의 죽음과 함께 사그러진 교사들도 생각난다.
그들은 아이들을 인솔하는 직무를 수행했을 뿐인데...
배안에서 정신을 잃어 몸이 떠올라 살아남았는데 죄책감에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교감선생님도 생각이 난다. 모든 목숨이 아까웠다..모든 순간이 슬펐다.
오늘은 현장체험학습날.
두반씩 한 버스에 타다보니 아이들이 시끌벅쩍 난리가 난 와중에 장난으로 친구얼굴을 찍어 합성하는 일이 일어났다.
한 남학생이 "얘네 딥페이크해요!" 라고 외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1. 일단 이걸 '나쁜 행동'이라고 인지하는구나
2. 딥페이크의 예방을 어디부터 해야하나
페미니즘 교육을 몇 년간 하면서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를 대하는 세상의 촘촘한 이분법을 점점 더 많이 느낀다.
그리고 그 차별에 대해 이야기할때 여학생들의 이해도가 점점 더 영민해져감을 느낀다.
남학생들은 맨박스에 관심을 가지는 정도에서 더 나아가는게 굉장히 느린데 비해서 여학생들에게
절친이 이혼 후에 말 그대로 돈 때문에 진짜 생존의 위기에 몰린 걸 봤을 때 정말 충격을 받았다.
경단녀가 되버린 30대 이상 친구들이 갈 수 있는 직장들의 극악한 근무 조건에 또 한번 놀랐고..
좀 더 나이를 먹고 내 직업군(여초인, 여성에겐 좋은 직업이라는)의 급여수준을 깨닫고..왜 여초겠음..
우리반에 통통하고 하얀 남학생이 있는데 주변 남학생들이 손을 보며 '족발'이라고 하거나 '네가 자전거 타면 자전거가 작아 보여' 는 말을 웃으며 한다.
그때마다 나는 정색하고 바로잡아준다.
외모는 평가의 대상이 아니예요. 특정 외모를 웃음거리로 만들면 안되요.
학기초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오늘 반에서 생일파티를 하며 조촐하게 과자를 나눠먹었는데 남학생 두명이 과자를 던지고 놀아 책상위가 부스러기로 가득했다. 그걸 쉬는 시간에 여학생이 치우고 있길래 절대 하지말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여학생이 '제가 안 치우면 (이상태로) 그대로 있어요' 하길래 더 기가막힘.
조회시간, 게임문화에 젖어 또래보다 입이 거친 @@이가 6교시를 안내하는 내말에 '시간표가 썪었다'며 큰 소리로 말하자
"교실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곳이 아니예요." 라고 눈을 바라보며 주의를 주었다.
종례 시간에는 아직 또래보다 많이 어린 00이가 종례 도중에 큰 소리로 자기 기분을
여고다닐때 거짓말안하고 일주일에 2-3번 이상 '너네는 여학생이라 수학 과학이 남고에 비해 부족하다' '공부는 뚝심으로 하는건데 남자애들에게 딸린다'는 얘기를 무슨 세뇌수준으로 3년간 들음.
비평준화 지역이라 1등하는 애들만 모인 여고에서도 선생들이 여자애들 기죽이기 하고 있었다.
독거노인 예산이 아무리 늘려도 부족한 이유 중 하나가 뭔지 아시나요, 사회 고령화와 일자리 문제도 있지만, 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집에 반찬을 가져다 줬는데, 할아버지들이 먹고 정리해서 보관하는게 아니라 그대로 상해서 버리고 해서 3일에 한 번, 이틀에 한 번으로 더 짧아짐. 참고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집게손 논란’ 관련 이상헌 의원 직격(출처: 쿠키뉴스)
박 전 비대위원장은 ‘혐오를 먹이 삼는 정치가 아닌, 혐오를 끊어내는 정치의 길로’라는 토론문을 낭독했다. 그는 “피해자 앞에서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을 뗐다.
친구 왈
: ㅆ선비라는 말 있잖아. 요즘 남초, 인터넷 여론을 흐려놓은 시초같아.
pc함을 쓸데없는 예민함으로 몰면서 자신이 속한 집단을 정당화하는거지.
깊이 공감함. 저런 사고방식이 언피씨함, 미소지니, 레이시즘을 다 '별거 아닌 걸'로 호도해버림. 피ㅅ대학도 그런 사고방식의 파생인거고.
성평등교육 할 때마다 얘기하는 건데 남아들이 뭐 하라는 잔소리를 한 귀로 흘리고 안 하는 건 '이건 내 일이 아닌데' 란 생각 때문임.
내가 안해도 여자 짝궁, 담임(대부분 여자) 엄마가 다 해주거든.
옷 정리 방정리 음식 차리기 등등은 내 영역이 아니니까 신경 끄는 거임.
여성분들 퇴근하고 집에 오면 밥 차려져 있고 빨래 다 되서 개켜져서 서랍장에 들어가 있고 내 책상도 누가 다 닦아놓고 정리해놨다 생각해보셈 게다가 내 엄마아빠도 내 애도 챙겨주고 병원 학교 데려다 주고 데려 오는 파트너가 있는 거임
그럼 시간 체력이 남아돌지 우월해서 남아도는 게 아님
민식이법 때매 운전을 못하겠어. 젠더 갈등 때매 인터넷이 피곤해, 요새는 남혐 표현이 심각하다며....라고 말하는 사람(집단)은 여태 불편한 거 없이 살다가 불편한게 생기니까 불평하는 기득권일 뿐입니다. 비기득권은 애초에 불편과 불공평이 그냥 생활화되어서 숨쉬는 것 같거든.
손가락 논란에 속이 뒤집어지는 건
몇년전 소위 남초발 '페미게이트'때 불링을 당했던 PTSD의 이유도 있지만..
넷상에서 된장녀-김치녀 혐오로 여성을 공격하다가 인제 그짓거리를 옛날처럼 못하니까 다른 방법으로 여성을 압박하는, 20여년이 넘는 유구한 인터넷 여혐질에 진저리가 나기 때문..
남초발 페미게이트 사태에 내 수업 자료가 증거라고 쓰이면서 온갖 불링을 당했을 때 변호사까지 선임해서 경찰에 고소장 접수하러 갔는데 그때 담당 경찰(남)이 나한테 그랬었다.
"근데 페미니즘을 왜 하는 거예요?"
"이게 뭐가 문제인 거예요?"
조사도 하는둥 마는둥 하고 3개월 지나니까 디씨에서
12살인데 어지르는 성별/치우는 성별이 나눠져있는거다. 여학생이 치우라고 여러번 말했다는데 안 들었다고.
아들교육전문 어쩌구는 이걸보고
'남자들은 청력이약해 웅앵 하나씩 천천히 여러번 부탁해야되구 어쩌고' 하시겠지만 다 헛소리고 그냥 치우는게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임.
자유발언을 듣는데 기가 막힌다.
기간제 교사로 들어갔는데 반 아이에게 '국어교과서 가져오라' 고 했더니 자기를 노려보고만 있더란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주변 아이들이 '쟤는 원래 그래요.'라며 그간 있었던 학폭일을 이야기하니 그걸로 애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며 아동학대로 신고당함.
몇년 전 6담임 때 '외모평가하지 않기' 수업을 했는데 한 남학생이 "우리 반 여자애들 외모는...(피식)" 하는 거다. 그러면서 "저 정도면 괜찮죠."라고 했다. 더 슬픈 건 반 여자애들이 그 순간 다들 침묵하고 있었다는 것. 사춘기 여남학생들 자존감은 정말 차이가 크다.
초등 고학년만 봐도 남아들의 관심은 '내가 즐기는 것'인 반면 여아들은 '미디어의 남성들'이다.
모든 컨텐츠의 주체가 남성이니 남아들은 그냥 즐기면 되는거다.
영화 바비의 켄이 리얼 월드에 와서 "남자가 세상을 지배해!"를 깨달은 것처럼. 게다가 남아의 결점은 이해받고 장점은 추켜세워지거든.
내가 일본 영화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싫어하는 것이 '혐오스런 마츠코의 인생' 이다. 모범적 교사였던 마츠코의 인생이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하면서 직장과 집에서 쫓겨나고 유흥 업소에서 일을 하고 사람을 죽이고 결국 마지막은 심한 정신 질환으로 집 밖을 나가지 않는 히키코모리가 된다.
평소 헬스장에서 유산소 할 때 폰 스마트뷰로 미러링해서 내가 보는 유툽이나 ott 컨텐츠를 보는데 어제그제 런닝머신이 바뀌고 아직 설정 단계라 오늘은 그냥 TV 채널을 보면서 뛰었다..
근데 너무 놀람.
교양이건 예능이건 죄다 남자 남자 남자..
여자는 젊은 여자 한두명 구색 맞추기로 끼워넣고..
는 말을 아무도 다이렉트로 하지 않는다. 집 전등조차 안 갈아도 특이하네, 웃기다. 란 반응을 유도한다. (키의 깔끔한 집안을 오히려 유난스럽게 호도한다)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가 스팟라이트와 칭찬과 이슈의 주인공이된다. 이러니 자아가 비대해질 밖에. 부족한 남자 띄우기는 제발 이제 그만 좀..
가해자 특정할 수 있는 기간 지났다고 종료해버림.
이 나라 경찰 성인지 수준이다.
이런 나라가 치안이 좋아? 웃기고 있네.
여자한테 국가가 어딨음.
집게손에 억까당하며 신상털리고 위협을 당하는데 경찰이 보호는 커녕 '니가 그럴만 했잖아'
금메달 3개를 따와도 '쟤 페미잖아'
이 수준인데.
그리고 내가 안 치우고 있으면 여성들이 (여학생/엄마/담임) 들이 알아서 치워주거든.
책상위가 하도 난리라 여학생 여러명이 치우려고 오는데 전부 하지말라고 했다. 여학생도 남의 집 귀한 자식인데 왜 남학생 뒷치닥거리를 하나.
쉬는 시간 끝나고 돌아온 남학생들에게 치우라고 한마디만 했다.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 일년동안 남학생들의 가장 중요한 생활지도다. 칭찬을 할 때는 조용히 반의 분위기를 위해 참고 인내하는 여학생들을 많이 생각하고, 남학생들의 아무렇게 넣은 실내화,사물함, 책상들을 내가 일일이 뒤치닥거리하는 게 아닌 본인의 일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 지점.
몇년 전 모의 압박으로 거의 매주 소개팅 및 맞선을 보며 살았는데 하는 말이 다 똑같음
-요리 잘하세요?
(본인은 라면밖에 못 끓이는 인간 수두룩)
-회사에 남직원들 애보기 싫어서 야근 많이해요 ㅋㅋ 웃기죠
(아뇨 안 웃겨요)
-방학 있어서 좋으시겠다
(방학에 니가 집안일도 육아도 다해라는 뜻)
떠들어서 다시 똑같이
"이곳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곳이 아니예요. 분위기를 깨트리는 말을 조심해야합니다." 라고 눈을 맞추며 말했다. 둘 다 남학생. 둘에게 한 말은 일년내내 남학생들이 계속 듣게될 말일거다. 남자어린이가 자기 기분이 내키는 대로 제어없이 말하고 행동하지 않도록
'발전' '극복' 의 서사를 부여해준다. 예전에 ㄱㅇ84가 상식 밖의 시상식 언행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자 바로 전현무를 투입해 피드백하고 고쳐주며 어떻게든 앞으로 이끌어줬던 것처럼. 여기에서 절대적으로 빠져있는 것은? 그에 대한 객관적 평가다. '너는 사회성이 부족하고 예의가 없고 지저분하다'
오늘 강연 질문 중에 '젠더갈등이 불편하다'는 말이 나왔다. 나는 김치남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십년 가까이 김치녀 된장녀 보전깨 삼일한을 일상으로 쓰던 디씨에서 미러링으로 김치남이 나오자 '전에 없던 과격한 표현'으로 일컬어지며 단 며칠만에 금지어가 됐다. 이걸 갈등이라고 할 수 있을까?
1930년 조선일보 만평
-나는 집세를 못 냈습니다 구원해주세요
-돈만 많으면 누구든 좋아요 나는 처녀
-집만 있으면 일흔 살도 좋아요.
당시 사회의 여성성을 거부하는 짧은 치마와 단발의 '신여성'을 보고 격분해 얘들은 이런 계집들이라고! 외치는 조선의 남자들..된장녀 김치녀 메이커들의 조상다움
초등 남아들만 해도 학기초에 여성 서사 틀어주면 집중력이 확 떨어짐. 왜냐? 여태 남자들이 항상 주인공인 세상에서 나와 '동일시' 되는 남자만 보고 살아서. 자신이 주인공인 세상이 너무 당연하니까. 굳이 다른 입장에 나를 대입해 볼 필요도 없고 누가 그걸 하라고 시키지도 않거든.
그래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 자체가 아예 발달이 안 된 경우가 상당함. 반면 여아들은 남성 서사 중심의 세상에서 살아오면서 남에게 이입하는 것-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하기-가 거의 생활화 되어있음. 다른 말로 자신이 주인공인 경험을 잘 해보지 못했다는 뜻임.
오늘자 현직 교사 사이트에서
교사 1:난 보호자들에게 할말 다 한다. 그럼 민원이 확 준다.
교사 2: 저는 조금만 얘기해도 민원이 들어오는데ㅠ.ㅜ 어떻게 하나요?
를 봤고 댓글 어감상 1은 남교사 2는 여교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맞다면 그건 교사의 대처가 문제의 다는 아닐거란 생각에 씁쓸..
교육청에서 딥페이크 관련 예방교육하라고 공문이 왔는데 '학생 교육 시 당부 사항' 에서 첫 줄에
-특정 성별을 지정하여 피해자, 가해자 구분하지 않고 양성평등한 관점에서 교육
이라고 써 있음.
장난하세요...? 가해자 예방이 진정한 예방인데 왜 가해자 성별을 가해자 성별이라고 말을 못해..?
우리 학년에서 사회성에 문제를 보이는 남학생들의 공통점은 '피해망상'이 심각하다는 것. 저 애가 나를 째려보는 것 같다, 나를 무시하는 건 같다, 나를 때리려는 건 같다..더 나아가 그래서 내 기분이 나쁘다. 로 결론이 난다. 본인 스스로 망상으로 분노를 키우고 그걸 주기적으로 분출함.
기간제로 들어간지 한시간만에 일어난 일이었고 교감은 계약을 파기하고 나몰라라했으며 아동의 부모가 학교로 찾아와 울고불고 교사에게 손가락질 하며 '지금이라도 사과하라'운운. 결국 이 선생님은 몇개월에 걸쳐 스스로 무고를 증명해야했고 그 반의 다른 아이들은 또 담임이 바뀌는 걸 겪었음.
이렇게 성장한 여성들이 드디어 여성 서사를 만났을 때의 희열은 얼마나 크겠어. 그걸 이해하는 남자들의 비율은..? 낮으리라고 봄.
일단 지들이 여성 서사에 이입을 못하니 곡부터 트집을 잡고, 거기에 여성 연대가 감히 나를 '소외감'을 느끼게 해..?? 자아비대가 특징인 남초에서 가만히 볼 리가.
기안이 나혼산에 데리고 나온 웹툰 작가중에 마인드C가 있었는데 정말 둘이 세트로 앉아있으니 사회가 참담하게 느껴졌음. 강남미인도를 그리면서 성형한 여성을 비꼬고, 띠동갑 여성과 연애-결혼을 연재하면서 그 여성이 과거 그렸던 강남미인도와 다른 개념있는 여성이라고 차별화하고...
모녀 자살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왜 어머니와 딸인가.
남성들은 70대까지 일한다.
정규직 경비원으로, 현장의 목수로.
연금이 보장되는 일자리가 많다.
그러나 여성의 일자리는 50대 부터 식당, 학교급식, 환자돌보미. 연금도 정규직도 힘들다.
낮은 임금, 임금격차가 불행을 만들어내고 있다.
정말 웃김. 우리 학교 교사가 내 교육 과정 자료를 몰래 도촬해서 인터넷에 뿌렸음. (실화임) 그래놓고 갑자기 그 자료가 ‘페미 안 따르면 왕따시킨다’ 는 사이트의 자료라고 퍼짐. 그러더니 갑자기 내 자료가 엄청 급진적인 위험사상이 됨. 역시 안티페미 종특답게 불법촬영이다 그치?
하는 생각으로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했는데,
같은 동급생 간에 '동의없이 찍어 합성하는 행위' 가 얼마나 순식간에 일어나는가
그리고 이걸 얼마나 심각한 일로 인지하는가를 가늠하기가 어려워 착잡했다.
물론 딥페이크의 근간엔 '여성의 성적 대상화'와 '성폭력을 통한 남성사회의 결집' 이 있기
내 자료 유출 건(디씨 모 갤에서 불법 촬영한 내 성평등 교육 자료 올리며 거짓 루머와 엮어 페미니즘 비하한 일)으로 계속 열심히 싸우고 있는 중…그런데 때로 너무 어려운 순간들이 밀려올때마다 백래시와 싸우는게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방금 전에도 또 그런 순간이 왔다. 참 어렵고 힘들다…
때문에 그걸 빼놓고는 말을 할 수 없고..
같이 버스에 있던 옆반 선생님도 즉각적인 지도를 하셨으나 이동하는 버스에서는 한계가 있고..
딥페이크를 가지고 아주 짧게라도, 담임의 입에서 공론화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도 많은 여성들의 노력으로 이 문제가 양지로 나왔고 이것이 초등생들
대해주기를 바람
5. 자신의 자녀가 겪는 교실 내 어려움을 전부 해결해줘야한다고 생각함
어제 남학생 두명이 쪽지에 낙서를 하며 웃긴 얼굴을 그리다가 '뫄뫄 닮았다'고 웃은 일이 있었음. 그래서 해당 여학생이 울었는데 이걸 어떻게 대처해야하냐면,
1. 낙서쪽지는 교사가 증거로 보관 후
소위 손 가는 거 없이 잘하는 - 특히 여학생들- 에게 신경을 쓰려고 하는데 - 금쪽이들에게 에너지 쏟느라 이런 학생들의 희생을 믿고 교실의 분위기 형성과 돌봄 노동을 감당하게 하지 않도록-오늘 그 중 한명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역시나 충돌이 많은 반 분위기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참고 있었다.
아 그리고 본인 자녀가
'폭력적인 언행을 한다'고 담임에게 들으신 적 있는 보호자분들..
그거 담임이 얘가 일으킨 폭력을 100번 중재하고, 타이르고, 혼내고, 달래보고..모든 방법을 동원하다가 도저히 안되서 (+다른 학생 보호자들이 항의해서) 돌려돌려 최대한 순화해 말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