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워진 주스…고물가에 '스킴플레이션'
가격 안 올리려고 식품 양 줄이는 일이 자주 있는데, 델몬트 쥬스가 연해졌어요,
"오렌지 100% 제품의 과즙 함량은 80%로 줄었다."
"과즙 함량이 80%인 제품은 45%로 낮아졌다. 델몬트 포도 주스 역시 과즙 함량이 내려갔다."
정의 타령 참 많이 하던 옛날 일본 애니메이션이 훨씬 나은 이유는, 적어도 당시 애니 제작자들은 정의가 뭔지 고민도 하고 행동도 하고 좌절도 한 끝에 어린이들에게라도 정의를 가르쳐주고 싶어서 그런 물건을 만들었는데, 정의 타령을 비웃던 다음 세대가 만든 작품은 딱 지금의 일본을 만들었다.
예전에 오카다 토시오씨가 했던 말이 이제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이 세대와 그 다음 세대는 이제 예전에 당연하게 먹고 마시던 것, 당연하게 보고 듣고 즐겼던 것들이 점점 없어지는 쇠퇴의 시대를 살아갈 거라고. 처음에는 그게 일본에서만 해당되는 건 줄 알았는데 전세계가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사실 이것도 안노 히데아키전 작업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버블 시대의 미친 작화는 돈을 미친 듯이 들여서가 아니라 당시의 안노를 비롯한 미친 놈들이 미친듯이 그려서 된 것들이 많다는 사실. 거기서 미친 놈들이 마음껏 미친 짓을 할 수 있는 여유의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아는 일본애니와 만화는 구 일본제국과 그 군체제를 비판하던 일본 좌파를 지지하던 운동권 출신들이 업계 밑바닥부터 쌓아올라가면서 만든게 많아서
일본이 식민지를 유지할정도면 그 사람들이 일본애니,만화 업계에서 일한다는게 불가능해서 현재같은 애니만화강국 일본따위는 불가능함
트위치는 없어지고 유튜브 프리미엄은 오른다. 하지만 절대 이게 끝이 아니다.
이제는 인터넷 그 자체를 과연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계속 쓰는 것이 가능할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속도는 떨어뜨리고 1일 사용량은 줄이고 요금은 올리고 PC방들을 말라죽이면 당연히 통신사들의 이익은 극대화.
본래는 가챠와 사행성이라는 부분에 뜨끔해서 보게 된 책. 내 경우 한때 가챠에 푹 빠졌다가 지금은 손을 뗐는데, 조금 정신을 차린 상태에서 이 책을 보니 새삼 섬찟한 부분이 많았다… 적어도 가챠에 빠져 이성이 마비된 적이 한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봐두는게 좋을 듯.
요요기 애니메이션 학원 다닐 때, 이시구로 노보루 감독님에게 들었던 얘기 중에, 애니메이션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확고한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그런 메시지가 실종된 시기가 대략.. 그때 쯤이라고 보면 맞네.
사람이 자기 잘못을 깨달으면 쉽게 후회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짧은 생각일 뿐이다. 사람이란 자기 잘못을 깨닫는 순간 그걸 도피하려는 본능이 있어 어떻게든 다른 뭔가의 잘못으로 덮어씌울 뿐이며 쉽게 반성하지 않는다. 반성하는 인간은 '반성의 재능'이 있는 능력자들 뿐이다.
자기 맘에 안든다고 해서 망했다는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가 진짜 좋아하던 것이 진짜로 망하는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 걸 한번 당해보면 생각없이 망했다는 말을 내뱉는 사람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
- 토미노 건담 중 최고 망작 소리를 듣는 건담 ZZ의 팬이
그 가장 극단적인 예가 70년대의 원조 '기동전사 건담'과 2010년대의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다. 똑같이 전쟁에 말려든 소년들 얘기지만 그 주제의식과 수준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 지금의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진은 전쟁이라는 걸 그 정도 수준으로 밖에 못 본다는 것이다.
사실 모든 컨텐츠는 처음 나왔을 때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어린이용 콘텐츠는 어릴 때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 설사 당대에 망했다가 후대에 재평가되며 흥한 컨텐츠라도 당대에 즐겼던 사람의 느낌을 후대에 유입된 사람이 완전히 알 수는 없다. 그런 느낌의 차이는 흔히 지나치게 간과된다.
한국의 인터넷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1순위는 영어, 2순위는 일본어 정도는 배워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쪽으로 넘어가면 한국에서의 사고방식은 싹 버리는게 좋다. 간단히 말하면 디지털 이민인 것이다. 나도 이미 절반은 그렇게 넘어가 있다. 일본 작품 정보는 픽시브 백과사전이 훨 나음.
애니메이션은 결국 ‘기호’다. 그게 실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기호가 먹히는 사람에게는 실사 이상의 몰입도를 주지만 기호가 먹히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냥 움직이는 그림일 뿐이다. 하나의 기호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잊혀지는 순간 그 기호에 의존한 애니메이션은 끝나는 것이다.
불경기는 사람을 망가뜨린다. 특정 세대가 망가진 것처럼 보인다면 대부분은 그들이 살아온 시대가 불경기였기 때문이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이 더 힘든 사람들에게 많은 걸 기대하면 안된다. 이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죽지못해 사는 사람들에게 고결함과 여유를 요구하는 것과 같다.
창작물을 보면, 처음에는 좋은 뜻을 가졌던 사람이 순간의 실수로 한번의 악행을 하게 된 뒤 자기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과정에서 계속 악행을 하다가 어느 순간 살아있는 악의 화신까지 가는 경우가 있다. 그런 창작물이 나오는 건 실제로 그런 인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하는 일 중에 드래곤볼과 연관 없는 일이 거의 없다보니 이런 상황에도 일로서 드래곤볼을 접해야 하는 게 정말 싫다. 하지만 할 일은 해야한다. 그래도 눈물이 맺히고 가슴이 답답하고 아픈 건 어쩔 수 없다. 내가 일로 다루는 작품에는 대부분 애정이 떨어지는데 드래곤볼만 예외였다.
내가 한국 드라마나 영화도 챙겨봐야 겠다고 생각했던 것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내가 일로 처음 만난 성우가 이시다 아키라였는데, 이시다씨도 아는 한국 작품들을 내가 너무 몰랐음.
그게 너무 창피해서 이후 항상 일반인 수준의 정보는 확보하려고 하다보니 어느새 한드 덕질도 하게 되었다.
이번에 체포된 가이낙스 사장은 그냥 취임한지 1개월 쯤 되는, 껍데기만 남은 가이낙스라는 회사의 사장일 ���. 우리가 아는 가이낙스는 키노시타 그룹에 인수된 뒤 끝의 X를 빼고 '주식회사 가이나' 또는 '스튜디오 가이나'가 되어있음. 푸른 우르도, 톱을 노려라 3도 모두 거기서 만드는 중.
일본에 호감이 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코앞에서 최소 세번은 혐한집회 겪어보면서 일본에 한국을 증���하고 혐오하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지, 얼마나 지독하게 증오하는지를 체험한 다음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다시 체감한 다음에야 진정한 호감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번 행사를 기획했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한국에도 마크로스 팬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 목표는 첫날에 달성되었지만, 오늘 유종의 미까지 거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10년 전에 감독님을 뵜던 분들은 감독님이 그때와는 비교가 안되게 업된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번역 : 일본인이 작은 악에 분노하고 큰 악에 화내지 않는 것은 권위주의나 강자를 돕고 약자를 누른다는 멘탈리티에 유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단순히 정의나 공정에 대해 한번도 생각한적이 없으니 뭐가 악인지도 모르고, 선악이 아니라 호오로 밖에 사안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많은 일본 이계전생물은 본래 세계만이 아닌 자기 자신도 부정한다. 비루한 자기 자신은 모든 관계성과 함께 죽어 없어지고 이상적인 자신으로 대체되어 이상적인 세계에서 산다. 하지만 많은 한국 웹소설은 다르다. 자기 자신과 그 관계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로 자신을 개조하여 세계에 도전한다.
애틀랜타의 공항. 워싱턴DC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레스토랑에서 흑인 웨이터가 연방의회의 폭동을 뚫어지게 보고 있다. '크레이지다.'라고 그는 몇 번이나 고개를 저었다. '만일 우리들(흑인)이나 당신(아시아인)이 저런 짓을 했다간 순식간에 제압된다. 저게 테러가 아니고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