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2020년 어느 날 태민이 인스타라이브를 켰고 축 쳐진 모습을 보고 팬들 모두(물론 나도) 피곤해 보이니 일찍 자라고 댓글을 달았다. 태민은 웃음기 없는 얼굴로 나에게 자라고 하지 말라고 내가 보고 싶다고 말해달라고 했다. 팬이 아티스트를 갈구하는 줄만 알았지 반대로
소년은 서른이 되도록 평생을 어떤 목적에 의해 갇혀지냈던 거야. 키만 불쑥 자랐지만 내면은 어른이 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곳을 탈출해서 자유를 얻었을 때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과 간식거리를 무작정 샀던 거지. 어린 아이로서 시간을 보내지 못하면 진정한 어른이 되지 못하니까
샤이니가 과대평가 받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10년 넘게 모든 활동이 유기적으로 잘 연결 돼있는 아이돌팀 리스트 좀 보여줬으면 합니다. 저는 아미고 루시퍼 링딩동처럼 유이사가 신조어와 후크 남발하던 시기의 냈던 초창기 노래 마저 서사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이가 비연예인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배에 한 발 걸친 채 활동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어느순간 그 배의 닻을 잘라버리고 영영 떠나보낸 것 같음. 21살 때는 결혼 이야기도 하고 입양도 하고 싶고 파일럿, 테니스선수 같은 꿈이 있다며 서른에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는데.
누구 아이디어인지 똑똑해
1. 홍보를 위한 공식 계정 아닌데
2. 공계가 팔로우 함
3. 팬들 알아서 다 팔로함
4. 멤버들 비공개 사진 업로드
5. 꿍이 사진 업로드
6. 탬이 찍었나 긴가민가 했을 때
7. by.6v6
8. 공계가 아니라 Cook bang view 눈치 볼 것 없음
9. 셀카가 아니라 딴지걸릴 가능성 적음
샤팬들은 좋아하는 팀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 같네. 뭘 뒤집어 쓰고 나와서 뭘 불러도 쟤네가 저러는 이유가 있겠지 생각하고 일단 지지함. 사실 남보기엔 이상하고 남다를수록 더 환호함. 샤도 팬들 본인들이 눈 높혀놓는 거 아니까 더욱 남다른 걸 찾아오려 혈안이 됨. 거의 시지프스급 노동임.
소속된 아이돌팀에서 인지도 얻은 뒤 독립하기 위해 버티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 계약종료와 동시에 대부분 흩어지기도 하고. 그게 잘못된 방식은 아니지만 샤이니가 주는 인상은 많이 다르지. 개인의 발전이 팀의 발전이란 인식이 있는 것 같아.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 믿음이 가지.
테민 어머님 대단하심. 자식이 공부 싫어하고 춤 추려고 하면 억지로 교정하려는 사람도 많은데 스엠 오디션도 보게 해서 가수의 길로 인도하심. 여자가 되면 뭘 하고 싶냐는 질문에 어머니가 되고 싶다고 테민이 답했는데 단순히 여자는 곧 어머니라고 생각한 게 아니라 존경에서 나온 대답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