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낮잠방 생겼으면 좋겠다.
문 닫히고 자물쇠 잠글 수 있고, 누구 데리고 들어가는 건 엄금. 음료수나 다과를 시킬 수 있고, 만화카페 정도는 아니지만 책도 구비되어 있고. 냉난방은 완벽. 안마기기 같은 게 있어도 좋겠군요.
시간이 되면 알람 울리고, 그래도 못 일어나면 직원이 깨우러 옴.
저 아는 동생이 "집 가고 싶다"가 입버릇인데
자기 집에 있는데도 집 가고 싶다고 하길래 어이없어서 "너 뭔 두 집 살림하냐?"하고 물어봤거든요
차근차근 얘기 들어보니
1. 집 = (물리적 장소로서) 집
2. 집 = 편안하고 안락하고 아무런 문제도 없는 상태
2번 집을 얘기하는 거였더라고요
대학 때 교수님한테 들은 얘기 중,
"학교에서 배우는 건 <목차를 만드는 것>이다.
전부 암기하진 못하더라도 '아 전에 배웠던 이 개념인 것 같은데?'를 떠올릴 수 있으면
그 개념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도 알고 있다는 얘기이고, 필요할 때 다시 찾아보고 알아보는 데에 시간이 엄청 절약된다."
건강검진을 왜 다들 회피하는지 알겠음 매순간 몸이 무너지고 깨어지고 있음을 내스스로도 이렇게 느끼고 있는데 의학적으로 진단까지 떨어지면 무슨 범법상으로 선고 받는 기분일듯 건강검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도 평소에 관리가 충실해 예측 가능한 좋은 결과가 보장된 이들의 것이었음을
일본 만화에서 다른 건 모르겠는데 "남캐가 여캐 머리 쓰다듬어서 얼굴 빨개지는 장면"은 없애기 캠페인 있어야 한다
여러분 이걸 보고 웃으시겠지만 1년에 몇 명의 오타쿠가 저걸로 사회적 죽음을 당할까 생각해보십시오 별로 호감 없는 오타쿠에게 머리 만져지는 사람 생각도 당연히 하셔야 하고
잘 안다고 남 꼽주지 맙시다...친절하게 알려주면 되지 왜 굳이 꼽을 줍니까.
우리는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없고, 다들 적어도 한두 분야에 있어서는 문외한 이상의 소양이 있어요. 남들 모른다고 꼽주는 건 너무 쉽지만,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 치고 당했을 때 참는 사람 못 봄.
요즘 조금 왜곡되고 있는 밈인 것 같은데,
누가 봐도 "아 얘는 대학원 가야겠다!"는 조짐이 보이는 사람은:
→ 교수님에게 잘 개기고 기가 세다 (X)
→ 지식은 부족할 수 있으나 올바른 태도와 근거자료를 준비하여 교수님을 포함하여 누구와도 토론할 수 있는 자세를 갖췄다 (O)
입니다.
대학원생이 왜 글 소재로서 재미있느냐?
그것이 모순적인 직업?이라서 그렇습니다.
- 학생인데 학생할인은 못 받음
- 남 밑에서 일하는데 최저시급 못 받음
- 밤샘은 하는데 야근수당 못 받음
- 사회생활 안 해본 사람한테 "사회생활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라는 소리 들음
- 사람인데 사람 아님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컴퓨터에 익숙한 세대에게 "컴퓨터 없어도 핸드폰만 있음 되지 않아?"가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키보드/마우스라는 입력방식을 도저히 버릴 수가 없다!
웹서핑을 하든 문서작성을 하든, 심지어 게임을 하는 것도 컴퓨터로 하는 게 더 빠르고 편하니까!
"키스해도 되나요?" 안드로이드가 물었다.
"안 될 것 같아?"
"당신의 표정, 호흡, 체온, 기타 요소를 분석했을 때 원하는 것 같단 결론이 나와요."
"그럼 해요."
"하지만 그건 내 얘기일 뿐이잖아요. 난 당신이 원한다고 얘기하는 게 필요해요."
"키스해줘!"
그들은 키스했다.
"May I kiss you?" the android asked.
"Can't you tell?"
"I can analyse your expression, your breathing, temperature and more, and conclude you want me to."
"There you go."
"But that is me telling me you want me to. I need to hear you tell me you want me to."
"Kiss me!"
They did.
자연계의 박테리아: "으하하! 난 인간 따위의 행위로 소멸되지 않는다! 영원불멸할 것이다!!"
내가 랩실에서 건드리는 박테리아: "으윽 온도가 1도 낮아...나 추워서 못 자라겠어 으응 '~'...산소농도는 또 왜 이런 거야...이 배지엔 내가 원하는 미량원소가 덜 충분해..."
맞아요 진짜 소름끼친다니까요
세상에 공부도 잘하고 외모도 좋고 외국어도 잘하고 집에 돈도 많고 운동도 잘하고 게임도 잘하고 음주가무도 잘하고 악기도 다루고 성실하며 심지어 남들에게 친절하기까지 한 사람이 생각보다 널리고 깔렸음
전 처음에 이 세상의 비밀을 깨우치고 까무라치는 줄
예전엔 "아니 자동전투가 무슨 게임이야 ㅋㅋ"라고 했는데, 이제는 폰겜 자동전투에 길들여져있는 걸 느꼈습니다.
말 그대로 손 하나 까딱 안 했는데 나오는 결과에 기묘한 성취감이 있어요.
어쩌면 이게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부하들에게 시켜서 결과만 보고받았던 옛날 우리 부장님 기분인가 싶고.
결국 이런 가정용 AI가 나온다면 "인간이 AI에게 바라는 인간성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겠죠.
재밌는 일인데, 당연히 AI는 대부분의 우리보다 더 나은 인간성을 가질 거에요. 인간성의 지향점은 실제 인간성보다 훨씬 더 나을 테니까요.
그럼 우리는 당연히 그 사실에 거부감�� 느낄 겁니다.
"크크큭...해치웠나? 혹시라도 내게 큰일이 생기면 전해달라고 유서를 남겼는데 아무 쓸모 없게 되었군. 이번 싸움이 끝나면 결혼하자고 공주한테도 잘해놨는데..."
"용사님, 마왕 잘 해치우신 거 맞습니다. 죽으면 자기 세계 돌아간다고 해서 자꾸 사망플래그 세우지 마세요."
"아 또 못 죽었어!"
"사신짱 드롭킥" 작가가
"AI를 사용한 일러스트를 「그린다」고 하는 건 좀 다르지~. 「출력한다」라고 하는 게 맞지 않으려나."라고 트윗했다가 AI 그림러에게 욕 먹고
"「그린다」는 표현에 위화감을 느꼈을 뿐이란 의견인데 맘에 안 드신다면 죄송하다"라는 트윗을 남겼다고 합니다.
"한국 바둑 역사 레전드 3컷"이라는 글 봤는데 너무 멋있군.
- 중국 응씨배 대회에 참가한 유일한 한국인 기사. 우승해서 카퍼레이드까지 한 조훈현
- 한중일 대항전에서 중국기사들 파죽지세. 한국은 패할 대로 패해 이창호 9단만 남았는데, 5연승.
- "내가 이긴 거지 인류가 이긴 게 아냐" 이세돌
조금 다른 얘긴데 파라필름 이거 생각보다 다용도라 매우 유용.
석사 때 연구실에서 배운 것만 해도
1. 실험에 쓸 플레이트 장기보관용 밀봉
2. 택배 보낼 때 오염 막는 용도 밀봉
3. 양주 맛 안 변하게 입구 막기
4. 테니스 라켓 손잡이 보강
등의 사용처가 있었습니다.
모든 경험은 가치있지 않다. 굳이 자기 키보다 깊은 바다에서 허우적댈 필요가 없고, 굶주린 맹수우리에 피냄새를 풍기며 들어가볼 필요가 없으며, 바닥 없이 흐르는 모래구덩이에 발을 내딛어볼 필요가 없는 것처럼. 특정 상황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어떤 경험은 안 하는 게 더 낫다.
교수가 신나게 놀고 온 다음 "요즘 학부생 친구들 친화력 좋던데 담에 행사 한 번 기획해보지~?" 이런 투로 얘기 했을 가능성이 높구요
조교는 그거 자체가 스트레스인 거죠.
이번에야 운 좋게 인싸들이랑 즐겁게 했지만 내년도 1학년들이 교수님하고 모이는 거 개싫어하면? 에타에 올라가면??
3이 웃겨보이지만 은근 자주 일어납니다.
- 아무도 날 안 도와주지만 다들 각자의 일로 힘들어 죽을 것 같음. 종종 다같이 모여서 "어휴 우린 왤케 바쁘냐..."하면서 한풀이하고 파이팅 외침.
- 아무도 날 안 도와주는데 다들 "어 ㅁㅁ씨가 잘하잖아 ㅁㅁ씨가 해~." 시전. 웹서핑 중.
차이가 크죠.
개인적으론 모바일 기기가 성능 좋아졌는데도 액션겜이 잘 안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가깝다고 생각.
입력수단이 너무 적습니다.
아머드코어, 몬헌처럼 입력수단 많아야 하는 스타일은 당연히 불가능하고, 터치식 입력방식은 기본적으로 손가락/버��이 시야를 가리는 구조라 복잡한 컨트롤이 어려움.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컴퓨터에 익숙한 세대에게 "컴퓨터 없어도 핸드폰만 있음 되지 않아?"가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키보드/마우스라는 입력방식을 도저히 버릴 수가 없다!
웹서핑을 하든 문서작성을 하든, 심지어 게임을 하는 것도 컴퓨터로 하는 게 더 빠르고 편하니까!
놀라운 사실은, 사람들이 대학원생 농담에 관한 밈적 사고에 빠져 이것이 "장래를 위한 투자"나 "커리어"라고 생각을 안 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대학원생들이 멍청하거나 지루한 금수저라서 대학원 생활을 시작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그들은 장래의 길을 그쪽으로 선택한 것뿐입니다.
조교 입장에선 정기적으로 할 일 +1 된 것도 빡치는데
그거 주최하고 참가할 애들 필사적으로 모아야 하고 (←!! 이 부분이 제일 빡침 !!) 조금만 이상한 애들 모여도 사고 터질 거 뻔한 행사를 만든다는 게 아무래도 좀...
좋을 순 없죠 이게. 잘했다는 건 아닌데 빡치지 않을 만한 일도 아님
모바일 기기는 태생적 한계로 입력수단이 너무 적어요.
터치는 입력이 "편할" 뿐이지 "다양하진" 않아서. 쿼티 자판을 써도 별 수 없이 컴퓨터용 키보드보다 입력이 덜 됩니다.
블랙베리 선호도가 언제나 존재했던 이유도 이런 적은 입력 수단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었기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
사무실에서 나랑드사이다 단체구매했는데,
같이 산 후배가 갑자기 던진 "근데 제로음료는 설탕 쓴 음료하고 맛이 좀 다르잖아요. 그걸 어떻게 해결하는 걸까요?"라는 질문이 방심한 사이 훅 들어와서
사흘 굶은 하이에나마냥 달려들어서 인슐린, 장내미생물 변화까지 얘기한 후 헛 하고 정신을 차림
자연계의 박테리아: "으하하! 난 인간 따위의 행위로 소멸되지 않는다! 영원불멸할 것이다!!"
내가 랩실에서 건드리는 박테리아: "으윽 온도가 1도 낮아...나 추워서 못 자라겠어 으응 '~'...산소농도는 또 왜 이런 거야...이 배지엔 내가 원하는 미량원소가 덜 충분해..."
저는 지금의 20대가 "가장 스펙에 대한 자존심 강한 세대"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강요받았기 때문이지요.
주체적인 활동으로 자존감을 스스로 키웠다면 모든 행동이 다 스펙이 되겠지만, 학생들이 그러기 쉬운 나라가 아니죠. 근데 막상 대학 오니 주체적인 사고로 자기PR하래네?
그리고 심지어 그게 "이상한" 일이냐??
아닙니다 이것은 몇 년 안에 일어날 지극히 자연스러운 파탄이고 조교 입장에서는 그것의 발단에 엮이고 싶을 리가 없음...
호옥시나 그 사단 날 때까지 대학원 남아있으면 어떻게든 책임소재가 올 테고 "아니 이런 걸 왜 그때 안 말렸어요??" 얘기 나올 텐데
- 분명 연구는 하고 있는데 가끔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음
- 랩실 선후배 동료들도 내가 뭐 연구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름
- 사실 교수님도 잘 모르심
- 논문: "난 아는데 ㅋㅋ..."
- 위의 논문 보고 혹해서 따라해본다고 다 되는 건 아님
- 그렇다고 남들이 잘 아는 연구 하면 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