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들 가득한 이 회사에 영어가 아주 익숙치는 않은 중국인 과학자가 새로 입사했는데 그쪽은 캐나다 온지 6년차라 이래저래 상황이 잘통하니 금방 친해졌고 오늘은 이런걸 한줌 주고 가더라. 이런거 아무렇지도 않게 주고 이게 뭔지 너무 잘알아서 아무렇지도 않게 받을 수 있는 관계. 뭔지 알지?🥲
2024년 1월의 독립운동가
한국의 독립을 세계에 호소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은 약 50년간 실력양성운동과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독립을 이루려는 외교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매진했습니다.
#국가보훈부 #독립운동가 #대한민국임시정부 #독립운동 #이승만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거래할 때 나는 집 근처 경찰서 앞에서 만나자고 한다. 경찰서 안도 아니고 앞에서 만나는 걸로 뭐가 해결되겠냐만 나의 심정 안정은 물론이고 상대방도 부담이 아예 없진 않는듯. 잘 거래하다 경찰서 앞에서 보잔 말에 연락 두절 된 게 두껀이 있었으니..
좋아하는 웬디스에서 아침메뉴 할인행사한다길래 출근길에 첨가보는 한적한 교외의 지점을 들렀더니 직원은 올 백인인 가운데 주문하려 카운터갔더니 백인아줌마한테서 ...아 너 skip(음식배달서비스)에서 온 줄 알았어..란 소리 들었음.
캐나다 인종차별 없다고 하는 애들 나와서 빠따좀 맞자.
어제 하모니카 사러오신 할머니의 카드가 안되고 현금도 없다하셔서 은행까지 직접 왔다갔다하고 비가 오길래 가시는 길 정류장까지도 모셔다 드리면서 갑자기 울 엄니 생각나서 내가 막 눈물도 나고 그랬는데
저녁에 전화와선 이거 왜 메이드인 차이나냐 따지며 교환환불 원하셔서 내 눈물 쏙 들어감
이민카페,단톡방등에서 너무 많이 보는 대화패턴. 작년까지 카��통해 꽤 친해진 인도인 친구들 중엔 한국문화에 관심많은 사람도 몇 있었는데, 여기서 한국사람들 만나면 조심하라 일렀다. 태반은 혐오자들이라고.
언제나 그렇듯 이런 당연한 의문과 지적들은 주변엔 없고 트위터에만 있다 🤦🏻♂️
@byulbyulingan
진짜 말씀하신게 포인트라고 봐요. 돈있고 유능한 이민자들은 와서 집값만 올려놓으니 일단 이민 문턱 잔뜩 높여놓고 집 살일 없는 젊고 가난한 외국인들만 임시로 받아서 필요한 인력뺑뺑이 돌리자는 거죠뭐. 이런 사정을 아는 우리는 워홀 연장이 이민자들에게 좋은게 결코 아니라는 걸 너무 잘알고.
아이러니하게도 "하고 싶은대로 살아라" 라는 말은 주로 운이좋고 성공했으며 성실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다. 인간은 좋든싫든 매우 사회적인 동물이라 썅마이웨이는 사실 거의 불가능하고 사실 잘 둘러보면 자기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다가 스스로와 주변을 망치는 케이스도 주변에 차고 넘친다.
이 사업이 내게 떨어진 그 운명의 데스티니 온 몸에 소오오름이 이틀 정도 갔던 얘기도 해야하고 요즘 월급루팡 만랩찍고 있는 얘기도 해야하고 어제 집에서 소주 반병먹고 반신욕하다 급격히 어지러워 욕실 바닥에 30분간 반기절했던 얘기도 해야하는데 사업시작하고 트위터 할 시간도 없는 요즘.
오.. 캐국에 이민와서 살면서 괜히 현지인들 눈치보는 사람들한테 내가 맨날 당당해지라고 말하는게 이거인데 말이죠. 우리가 와서 그동안 쓴 돈이 얼마고 낸 세금이 얼만데...실제로 현지인들은 이민자들이 얼마나 자기네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잘해주려 노력하고 있고..그런데..
여기 어디 외곽 도시 같은데 돌아다니다 보면 누군가 (주로 백인)우리한테 다가와서 @.@이런 눈으로 이 옷 (혹은 가방, 돗자리 등등)어디서 샀어? 라고물어볼때가 있었는데 코리아라고 답하면 한숨 푹쉬면서 Of course(이런게 여기서 팔리가 없지) 하면서 땡큐..하고 가던길 가는 경우가 몇번 있었다.
조금 전에 용산역 지하에서 열차 시간 기다리고 있는데 젊은 여성분이 다가와 “저기요 선생님, 죄송합니디만, 제가 I라 절대 평소에 이러지 않는데…”라고 해서 굉장히 정중한 종교권유인가 해서 들었더니 내 노트북 받침대를 어디서 샀는지 물어보고 갔음.
제가 쓰는 건 이겁니다.
백인탕인 회사에서 이민자들 끼리 대놓고 친하게 지내지 않아도 알 수 없는 내적친밀감이 있을 수 있는데 우크라이나 출신 젊은 과학자가 내게 그런 사람. 이번에 회사에서 서류 잘써줘서 영주권신청 들어갔고 내가 길 뚫어놨으니 너도 해봐라라고하니까 기뻐하며 나를 와락 안아주더라.(좀 놀랬지만)
비교적 규모가 있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지사 쪽에선 내가 회사를 갈구고 졸라 영주권을 받아낸 최초 사례라는 소식에 사무실의 같은 이민자처지의 사람들끼리만 따로 뒤에서 조용히 만나 꺽꺽대며 날 축하해주고 자신들도 곧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으며 다들 기뻐했던 오늘.
은하철도999는 꽤 어둡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음침한 섹슈얼함이 깔려있고, 아동이 온전히 소화하기엔 우울한 정서가 있는 만화였는데, 만화영화라서 경계심없이 본 80년대 한국 어린이들이 내부적으로 다 처리하지 못하고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묘한 기분이 되어 작품에 집착하는 케이스 자주 본 듯
이민전에 영어 1도 안가르치고 데리고 온 애들이 말 하나 안통해도 그저 학교수���에 따라가 주는게 기특하고 신기하고 어쩌다 시험에서 B라도 받아오는 날엔 그렇게 기분이 좋더니 5학년이 중반이 된 오늘, 영어에선 A, 수학에선 A+를 들고와서 자랑한다.
그러면 한주 쌓인 피로가 싹 가시는 거지뭐.
영주권 받은 거 자체에는 사실 별 감흥 없다가 어제 서비스캐나다(동사무소)에 이것저것 변경하러 갔다가 거기 공무원으로부터 영주권 축하한단 소리들으니 갑자기 훅 실감나더라. 내가 불안한 체류신분때문에 서비스캐나다 십수번 들락거리며 날린시간이 어마어마한데 이제 덜가도 된다는 거잖아.흑흑
그렇다고 정말 나에게 항상 모든 것이 유리하게 진행되는 걸 원하나? 그럼 그건 또 특혜거든. 모든 사람이 항상 나의 인종/성별/성적정체성/외모/장애를 머릿속에 넣고 신경쓰고 있다는 것 입증해달라는 소리가 되니까. 나도 귀찮고 쟤도 귀찮고. <- 결과적으로는 상대도 나를 회피하게 됨. 그냥 안
캐나다와서 뭘로 먹고 사나 고민하다가 전봇대 올라가는 인터넷 설치기사도 도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해봤다가 몇주 교육받고는 인종차별하는 이상한 시험관놈한테 캐나다 운전 경험 없다는 이유로 테스트 떨엊져 회사에서 짤리고 막막해져 좌절했던 게 불과 2년여 전이네. 참 인생 할 수 없어.
회사의 시니어가 다른 팀으로 간다는 소식. 그리하여 캐나다쪽 사람을 한명 더 뽑고 내가 시니어가 된다는 소식. 한국서 그렇게 일 열심히하고 인정받을땐 내 앞의 똥차놈의 시기와 질투가 내 앞길을 언제나 막았었는데 캐국와서 투잡뛰며 회사 눈치보며 대충일하는데도 앞길이 잘 풀리네. 인생 참.
영주권 받은 거 자체에는 사실 별 감흥 없다가 어제 서비스캐나다(동사무소)에 이것저것 변경하러 갔다가 거기 공무원으로부터 영주권 축하한단 소리들으니 갑자기 훅 실감나더라. 내가 불안한 체류신분때문에 서비스캐나다 십수번 들락거리며 날린시간이 어마어마한데 이제 덜가도 된다는 거잖아.흑흑
평생 개고양이를 좋아하면서도 인간이 반려동물을 키우는데엔 그래도 유사양육이라던지 외로운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욕구충족 등등의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버릴 순 없었는데 정작 반려견의 주양육자가 되고 나니..와ㅋㅋ나 우리개 진심 사랑함. 이건 다른 말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되는 감정임ㅋ
슈발!!합격했다!!!어제 저녁에 (마치 니가 한번에 붙을리 없겠지만) 시험잘보라는 멍청이 백인시니어의 말에 정신차리고 어제 새벽까지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또 공부했음. 안전빵으로 붙겠다고 열심히 한건데 예상외로 턱걸이로 겨우 붙었음.역시 나이먹으면 하기싫은 공부같은거 하면안뎀.
회사에선 전체 학술 회의를 할 땐 점심을 제공하는데 백인들은 점심을 조금만 먹어서 시키는 양도 넉넉치 않아 매번 속으로 불만이었는데 오늘 요리 업체가 크게 지각을 하는 바람에 회사에서 급하게 도미노 피자도 잔뜩 시켰고 결국 두개가 거의 동시에 배달와서 오늘은 대환장 푸드파티.
신난다.
방금 알아낸 꿀팁하나.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을 직접 다운받으면 heic파일인데 이거 윈도우즈 기본앱으로 열려면 HEIF and HEVC 확장자 앱을 천원주고 사야함. 그런데 HEIF 와 HEVC 두개를 따로 사면 무료임. 공짜+공짜=천원 이 되는 마법을 시전하는 마이크로 소프트..-_-
다운로드 링크 아래.
엄니랑 수다떨면서 또 깨달은거지만 이민직전의 내 삶은 정말 처참하게 무너졌더랬다. 직장 무너지고 가족관계 무너지고 인간관계 무너지고 몸까지 아팠고. 그렇게 한국을 떠나와서 이제 다시 뒤돌아보고 싶지 않은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무너지지않고 잘 버틴 나 자신 칭찬해. 수고했어.
이민이후 최대의 긴장감과 업무량에 시달리고 있다. 폭풍우를 뚫고 온 배는 여러번 휘청거렸으나 어찌어찌 결국 목적지의 코앞에 와있다. 오늘 처음 만난 캐나다에 온지 4개월 된 그 우한에서 온 사람은 자기의 꿈을 지금 너가 이루고 있다는 말을 해줬다.
드디어 내일이 시작이다.
한국에 갔다. 보고싶은 사람은 많았으나 정작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 마트에 먼저 들어갔다. 소면을 집었다가 내려놓았고 대신 양팔벌려 들어야할 거대한 빨간 복숭아를 하나 집었다. 아주 신선해보이진 않았지만 너무 맛있어보였다. 계산만 끝나면 바로 한입 맛보려 했는데 그때 꿈에서 깼다.
매니져랑 미팅에서 진급예정 통보 받음. 한국에선 언제나 좋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찐따 한남팀장과 맨날 쌈질하느라 계속 진급이 누락되었던 나님은 캐국에 와서부터는 기대치 1도 없이 들어간 회사에서 고분고분 순한 양인 척 하고 살았더니 2년 반동안 3번째 진급을 하게 되었다고 함미다. 인생 참.
아 진짜 바빠서 트위터도 못들어오는 와중에 울 애긔는 쓰레기봉지 안에있던 튀김기름을 닦은 키친타올을 밤에 몰래 잔뜩 뜯어먹고선 담날에 한주먹을 토하고 이틀동안 골골대다 이제 슬슬 살아나는 중. 크게 속 안썩이고 이쁘게 잘 크나했더니 이런 사고를.. 쓰레기봉지 아무데나 둔 내잘못 흐규흐규